인요한, ‘총선 역할론’에 “제가 결정할 일 아냐…돕고 싶은 마음”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6일 13시 18분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인천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원희룡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나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2.26/뉴스1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인천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원희룡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나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2.26/뉴스1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해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돕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탁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선거 지원 유세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원 전 장관 지원에 대해 ‘개인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회에서 과반수를 확보해야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가 성공해서 한국이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 여부에 대해선 “(제가 살고 있는 지역구인) 서대문은 좀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 지원에 나선 데 대해선 “제가 (혁신위원장으로) 어려울 때, 힘들 때 원 전 장관이 ‘험지에 가겠다’ ‘희생하겠다’고 해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 전 장관이 당시) 저한테 엄청난 힘이 됐고 눈물 나게 고마웠다”며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여기에 왔다. 또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부친이 인천상륙작전 이후 인천 세관장을 지낸 사실을 언급하는 등 인천과의 인연을 소개한 인 전 위원장은 “인천 시민들께 부탁한다”면서 “원 전 장관을 잘 키워서 계양에서 큰일을 하고, 더 나가서 후에 큰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의 역할을 요청받았냐는 질문엔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시다시피 지역구 출마는 안 하기로 했다”며 “병원에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병원 일에 만족하고, 정치하는 건 집에서 집사람이 많이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원장 시절 당에 요구한 험지·불출마가 이번 공천에서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공천관리위원장이 아주 잘하고 계신다”며 “여러 번 통화했고, 그분이 아주 겸손하게 (공관위를) 시작할 때 전화하셔서 ‘토대를 닦아줘서 고맙단 말도 하셨다”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계양에 직접 본인이 실물로 나타나서 뛰기 시작한 건 3주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부평초등학교에서 계양을에 40년이 된 오래된 저층 아파트에서 초교 유년 시절을 보내온 이천수 국가대표 선수가 후원회장으로 지난주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해서 계양 주민들이 25년간 방치된 지역발전 현안에 대해서 기대와 주문, 신뢰가 높아져 이번에 반드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친명계 공천 논란에 대해선 “다른 정당에 대해서 내부 사정에 대해 일일이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정당, 국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은 자기 개인 목적을 위해 사유화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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