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저격수’ 원희룡 전 장관을 만난 데 이어 ‘험지’에 출마하는 태영호 의원을 만나는 등 연이은 지원사격에 나선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혁신위 종료 후 첫 공식 행보를 보인 인 전 위원장은 오는 27일에는 서울 구로구를 찾아 태영호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앞서 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 연사로 참석해 당시 각종 설화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태 의원과 관련해 대신 해명하며 인연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그분이 말실수를 했다는데 오해”라며 “북한이 아주 한참 전에 김구를 김일성 아래로 만들어 놨다. 그런 의미에서 태 의원이 김구를 김일성에 배우러 온 학생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위원장 시절 태 의원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의 징계를 해제해달라는 내용의 ‘대사면’ 건의를 1호 혁신안으로 의결하면서 태 의원의 총선 출마의 길을 열어줬다.
앞서 이날 인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구를 방문했다. 인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과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와 함께 선거 유세에 참여했다.
인 전 위원장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 계양에 온 것은 혁신위원장 맡고 있는 동안에 원 장관이 와서 험지 가겠다, 희생하겠다고 해서 저한테 엄청난 힘이 됐고 눈물 나게 고마웠다”며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여기에 왔다. 또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은 특별한 것이 없다. 저는 혁신위원장을 많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했다”며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역할을 요청받았냐는 물음에도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묻는 질문에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돕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탁받은 바도 없고 개인 자격으로 혁신을 시작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해서 한국이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역구나 비례대표 등 출마 계획이 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엔 “저는 지역구 출마는 아시다시피 안 하기로 했다. 병원에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병원 일에 만족하고 정치하는 것은 집에서 집사람이 많이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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