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원래 인천사람입니다”…‘민주당 텃밭’ 인천 찾아 표심 단속 나선 李[총선 LIVE]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6일 18시 16분


“(사회자가) 제가 인천에 ‘왔다’고 하셨는데 저는 원래 인천사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인천 민심은 대한민국의 천심이다.”(민주당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인천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6일 인천을 찾은 이 대표가 텃밭 ‘표심 단속’에 나섰다. 인천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가 속한 지역이자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현장 최고위를 인천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인천 현역 박찬대 최고위원과 유동수 의원 등 총 21명의 현역 의원 또는 후보자가 참석했다.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노종면 전 YTN 앵커 등 단수 또는 전략공천된 원외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겨냥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2월 30대 피해자 A 씨는 이른바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뒤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원 전 장관이 국토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 대표는 ‘선(先)구제, 후(後)구상’ 방안을 담은 민주당의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 “가해자를 잡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보다 더 급선무는 길바닥에 나앉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대책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자고 하는데도 정부여당은 꿈쩍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언급하며 특별법에 대한 여당 합의 처리를 촉구했다.

26일 인천 최고위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왼쪽부터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다른 참석자들도 원 전 장관을 정면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교흥 위원장은 “노동탄압과 무능, 무책임의 상징 원 전 장관이 인천에 단수공천됐다”며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전국 선거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2016년 1월부터 5년 8개월 간 1억 1000여만 원을 지출했다. 본인은 고급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야당 대표 부인이 10여만 원을 결제했다고 맹비난했다”고 비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인천 현역인 신동근 의원도 “인천이 바로미터인데 인천에서 승리하면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인천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가구를 방문해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전세사기 피해자 A 씨 사망 1주기를 맞아 전세사기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지방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 하나만 만들자는건데 대체 왜 이걸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정말 국민들을 무서워해야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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