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의 승부가 성사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은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발표는 하루 뒤로 다시 미뤘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7차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전략공천으로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았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전략공관위 (결정) 사항에 대해 후보로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김영주 의원이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전략공천됐다.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마포갑에는 당 인재영입 11호인 경찰 출신 이지은 전 총경시 전략공천을 받았다.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중 유일하게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던 광주 서을에선 김경만 의원과 김광진 전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3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당초 양 전 고검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일부 위원들이 양 전 고검장의 전세 사기 및 코인 투자 사기 피의자 변호 이력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다자 경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을 현역은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 결과는 이날도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친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이 서울 송파갑 험지 출마를 최종 거부함에 따라 자동 컷오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나서 임 전 실장의 공천을 주장하면서 다시 경선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험지 이동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중-성동갑에서 전략경선을 붙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수도권 주요 지역구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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