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4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중·성동갑에 친문 계열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의원총회가 시작되기 직전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4·10 총선 선거구 획정 관련 여야 간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의원총회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조사가 있다’라며 이 대표의 총회 불참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그런데 홍익표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진행되던 도중 밖에 있던 취재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두 손을 합장하는 제스처를 하며 입장했고. 총회에 참석한 의원의 눈길은 이 대표에게 쏠렸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선거구 확정을 29일에는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 원안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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