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 발표 하루 만인 27일 서울 영등포을 경선과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에 “40여 일간 지역 주민들에게 ‘당의 요청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씀드린게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이 험지 출마 물꼬를 트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김민석)을 잡겠다는 최소한의 출마 명분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고향인 부산 등으로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을 묻자 “아직 검토한 바 없다. 당에서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전 장관은 문자 공지에선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불출마로 경선 대상이었던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장관은 앞서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함께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에 앞서 당의 요청을 받고 당내 험지로 꼽히는 영등포을 출마를 수용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큰 정치인이 국민의힘과 함께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의힘에서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재배치 뜻을 시사했다.
한편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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