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FS 기간에 50여 차례에 걸쳐 전구(戰區)급 규모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그에 따른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 회담 뒤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취지에서 폐지됐던 한미 연합전력의 전구급 연습은 지난해 3월 FS를 계기로 부활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FS 기간에 연합 전술·공대공 실사격과 공중강습 등 48차례의 대규모 FTX를 시행할 예정이다. 작년 FS 기간 때 이뤄진 20여 차례의 FTX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연합 연습을 강화할수록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 얻을 수 있는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진다”라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번 FS 기간엔 미군의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FS 기간 중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신 장관은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하여 연습 수행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은 지난달 말 나흘간 실시됐다.
또한 한미 군 당국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 FS를 통해 관련 평가가 이뤄지진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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