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내일(29일)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쌍특검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그래 놓고 저런다. 이런 정치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월7일 전후에 쌍특검 표결을 하자고 여야 원내대표끼리 어느정도 합의가 돼 있었다. 그리고 2월19일에 하자고 해서 합의했다. 또 19일에 못 하겠다고 29일에 하자고 본인들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해서 29일에 표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9일에 표결하기로 했는데 의원총회 시작 직전에 선거구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국회 역사상 없다. 21대도 최장 14일이었다”며 “쌍특검 표결 갖고 상대 당을 기만하고 약속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과 짬짜미하고 노란봉투법와 맞교환해 쌍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선거 때 악용하고 민심을 교란하려고 시기를 조절하다 사실상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에서 약속까지 해놓고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파기한다고 한다”며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인지 국민 여러분이 눈을 부릅뜨고 문제를 꾸짖어주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우리 당은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비례대표 한 석을 양보해 민주당이 전북에서 한 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민주당 요청에 의해 순천지역 3개 지역구를 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 안대로 하자는데 이 경우 거대 공룡선거구가 탄생하게 돼 생활권과 주민대표성 문제가 있다”며 “비례대표 한석을 양보해서라도 기존에 합의된 것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부산지역 추가조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남구가 합구돼 있다. 이를 둘로 나누고, 획정위가 북·강서지역을 3개로 나누었는데 기존(2개)대로 하는,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을 살리기 위해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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