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원·정동영 경선行…현역 이인영·정성호 총선직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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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8/뉴스1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핵심이자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을 현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했다. 반면 ‘올드보이(OB)’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상임고문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9차 공천 심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수공천 지역은 8곳, 경선 지역은 11곳이다.

민주당은 서울 동작갑에 김병기 의원,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에 정성호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이들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또 경기 평택병에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에는 남병근 전 동두천연천지역위원장, 전북 전주갑에는 김윤덕 의원, 전북 익산을에는 한병도 의원,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는 이원택 의원이 공천됐다.

정부와 원내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이른바 ‘올드보이’들은 경선을 거치게 됐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윤재갑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현역 김성주 의원과 대결한다. 경기 안산갑에선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이 친명 원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맞붙는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현역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과 경선한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현역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과 겨루게 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중앙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한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현역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정책위 부의장이 붙는다.

전남 여수갑은 현역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은 현역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벌인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3인 경선을 한다.

한편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마친 임 위원장은 “민주당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약 두 달 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부득이 공천 시스템 내에서 혁신 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세간에서는 ‘삼무(三無) 공천’으로 부른다”며 “무희생·무갈등·무감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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