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3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2022년 7월 1주(41%)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6개월 만에 오차 범위 밖(±3.1%)으로 벌어졌다. 총선을 40일 앞두고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달 1일 발표한 여론조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34%)보다 5%포인트 오른 39%였고, 부정 평가는 53%로 전주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5주(42%) 이후 줄곧 40%대 긍정 평가를 회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40%에 육박한 것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1%),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8%) 등 순이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에 쏩혔지만 이번에는 의대 정원이 최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37%) 보다 3%포인트 올라 40%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갤럽은 “최근 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돼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라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도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이 53%로 전주(67%)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시기 호남 지역에서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26%로 10%였던 전주에 비해 16%포인트 급증했다. 숫자로만 놓고 본다면 민주당 지지층이 그대로 무당층으로 이동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사천’ 논란과 그로 인한 당내 내분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따른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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