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재명(초선) 당대표를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이른바 ‘명룡 대전’이 성사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계양을을 포함해 8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도 현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시흥을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출마 선언한 곳이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의 단수 공천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단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고,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의 경우 워낙 (다른 예비후보들과)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며 “다른 예를 비춰봐도 충분히 단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위원 전원이 쉽게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병합으로 선거구가 줄어든 서울 노원에는 기존 갑·을 현역인 고용진·우원식 의원이 ‘갑’ 지역구에서 경선 한다. 새로운 ‘을’ 지역구에는 기존 ‘병’ 선거구 현역인 김성환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경기 부천에서는 현역 의원과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경쟁을 벌인다. 부천갑에선 현역인 3선 김경협 의원과 서영석 전 의원, 유정주 비례대표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친문계 중진 설훈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이 경쟁한다. 부천병에선 현역 김상희(4선) 의원과 친명계 원외 인사인 이건태 당대표 특보가 2인 경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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