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했으니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나중에 뭉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이나 이런 형식으로 당이 되어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등록은 안 했지만 그쪽도 같이 다 하게 돼 있다. 그러니깐 민주연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출마 선언은 4일 부천시청에서 한다.
경기 부천을에서 5선을 지낸 설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계 중진으로 꼽힌다. 설 의원은 지난달 28일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 의원의 탈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고,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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