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영주, 채용비리 소명 못해 0점”…‘국힘행’ 金 “李, 많이 다급했나”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3일 16시 17분


김 "검경 조사 받은 적 없어…19대·20대 걸쳐 다 끝난 일"
"당, '윤리평가 빵점' 언론에 흘릴 때 돌아갈 다리 끊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든 이유는 ‘채용비리’ 때문이라고 언급하자김 부의장은 “검경 조사도 없었고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 평가에서)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이 만점인데 (김 부의장이) 채용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을 하지 못해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의사를 밝힌데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에 신한은행 채용비리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만, 저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KBS 시사직격에 제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지만, 한참 뒤에 보도관계자들이 와서 사과했다”면서 “이 대표가 내가 채용비리를 소명 못한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적윤리평가는 제21대 4년 치 평가”라면서 “19대와 20대에 걸쳐 다 끝난 일인데, 지금 와서 채용비리 때문에 빵점을 줬다고 하는 건 이 대표가 정말 많이 다급하셨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공직윤리평가 빵점’을 언론에 흘릴 때, 제가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당에서 끊어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4일 국회부의장 사퇴서를 김진표 국회의장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김 의원께서 아마 평가 결과에 대해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이기에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결국은 소명이 안된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하위 평가 20%를 통보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반명으로 낙인찍어 공천에서 떨어뜨렸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략했다.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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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4-03-03 16:53:48

    민주당이 공천학살로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남 탓만 하고 있어 뿔난 국민은 민주당을 버렸다. 민주당은 스스로 ‘꼬마 민주당’의 길을 택했다. 참 정치인은 몰아내고 이런 망나니들을 공천하는 저의(底意)는 무엇인가? “멀쩡한 생이빨 빼고 임플란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2024-03-03 16:55:56

    니는 -5000점?

  • 2024-03-03 16:52:30

    2021년 이언주는 “뻔뻔한 여성 편력과 부모 형제도 모르는 패륜적 행태가 ‘연산군(燕山君)을 닮았다.’며 이재명을 ‘연산 재명’이라 혹평(酷評)하였습니다.” 당시 나는 “이재명을 패륜아(悖倫兒) 연산군이라 혹평한 이언주의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칭찬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저격수 이언주를 공천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이언주보다는 차라리 ‘김부선’을 공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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