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본격 선거지원 나서
韓, 시장 찾아 “충남 마음 얻고 싶다”
李 “盧 꿈꾼 반칙없는 세상 이룰 것”
4·10총선을 37일 앞둔 4일 여야 대표가 지역구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충남 천안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에게 도전하는 서울 종로를 찾았다. 여야는 조만간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짓고 21일 후보등록일 이전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갈색 후드티를 입고 천안 백석대를 찾아 대학생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며 “이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해 천안에 먼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20년 전 천안에서 한 달 살았던 적이 있다”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21대 총선에서 여당과 민주당이 각각 5석, 6석을 차지한 격전지다.
한 위원장은 여당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충북 청주(5일), 경기 수원(7일), 경기 성남·용인(8일)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곽 변호사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 줄 걸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곽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와 함께 창신시장을 돌며 “경제에 관심 없는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에는 채현일 후보(서울 영등포갑)와 함께 영등포를 찾는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했다. 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천 파동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를 위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야 대표는 상대방의 공천 문제점을 부각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측근 공천, 검사 공천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 현역 불패, 기득권 공천을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라며 “입틀막 공천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38분간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제가 어떻게 공천에 이 대표처럼 손을 대느냐”며 “(이 대표처럼) 아부하는 사람들을 꼭꼭 찝어서 단수추천을 줬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은 주변에 아첨하는 사람을 뽑아도 망가져도 ‘어차피 우리 찍을 것 아니냐’ 이런 마인드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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