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유경준 “공천 시스템 우려”…공관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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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15시 39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 강남병 공천배제(컷오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6 뉴스1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 강남병 공천배제(컷오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6 뉴스1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초선)이 자신의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다. 공관위는 해당 지역구가 단수 공천 지역이라고 주장한 유 의원에게 “허위 사실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월 5일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한다”며 “만일 사실과 다르다면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배제 결과를 받고 정말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며 “당의 공천 시스템이 상당히 우려스렵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공관위에 저의 공천 배제 사유에 대해 이의신청했다”며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에게 연락을 준 것이 없었고 사무총장에게 의견을 개진했는데 답이 없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진작 이야기해서 재배치까지 고려했다면, 사전에 조율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강남 지역은 항상 초선이 와서 4년 하고 나가야 하는 지역이라는 것밖에 안 된다. 저는 헌 인물 취급 받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공관위가 유 의원을 수도권 격전지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수도권에 배치한다는 건 시기상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험지는 괜찮은데 사지를 보내는 건 심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탈당을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입당 순간부터 당을 떠날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며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공관위는 유 의원 지역구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유 의원은 수도권 격전지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남병 지역 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공관위는 “일부 후보자가 강남병은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조사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0%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공관위는 또 “공천신청자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단수추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평가 결과, 1위 92.75점, 2위 81.48점, 3위 72.14점으로 단수추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인접지역 대비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아가 강남병 공천신청자 중에 압도적인 본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없었다”며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천심사에 임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지난 1월 발표한 공천 기준에 따르면 여러 신청자 중 1명이 경쟁력 평가에서 타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p) 이상이고 도덕성평가에서 10점 이상인 경우 단수공천한다.

또는 경쟁력 평가에서 1위 후보자 지지율이 2위 후보보다 2배 이상이고 도덕성 평가가 10점 이상인 경우에도 단수공천하는 규정을 함께 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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