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든 박용진 의원은 7일 “30% 감산 규정에도 결선에서 득표율 60%를 넘기면 승리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하위 10%라고 하는 난데없는 불공정한 상황에 처했지만 결선은 갈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에서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이승훈 변호사와 3파전을 벌인 끝에 정 원장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하위 평가 10%를 통보받았기 때문에 경선 점수에서 30%가 감산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 선관위가) 어제 결과에 대해 투표율, 득표율 이런 것들을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결선만 이야기하던데 만약 제가 30% 감산이 없었으면 1차에서 끝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학생이 자기 성적을 통보받았는데 시험 답안지를 안 보여주고 감추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깜깜이 경선이 계속되고 있는데 당원들과 강북구 주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참여가 녹아있는 결과를 제가 모른다고 하니까 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경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민주당에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기로 계속 마음먹었다”며 “탈당하지 않는 바보 같은 정치가 성공하는 이야기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괴롭더라도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키는 모습, 우직하고 아둔해 보이는 결정이지만 그런 바보 같은 정치가 승리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은 친명 공천이 아니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론의 비판이나 평가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원래 당 주류파가 공천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러 가지 원칙들이 깨지고 있는 모습 때문에 국민과 언론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적된 부분들은 수정해 나가면서 최종 승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에너지를 모아가고 탈당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힘은 하나가 다르더라도 하나가 같으면 같이 하는 것”이라며 “소수 정당과도 통합 연대를 하려고 하는데 당내 비주류, 당내 비당권파들과의 연대 통합을 위한 노력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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