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에 김행 신청…민주연합도 시민단체몫 후보 12명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7일 20시 56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청문회 줄행랑’ 논란을 일으켰던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했다. 국민의미래가 호남 출신 인사의 당선권 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공천을 신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도 이날 시민단체 몫의 비례대표 후보(총 4명) 추천 대상자 12명을 공개했다. 이들 중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 3명이 21대 총선 때도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인사들이라 ‘재탕 비례대표’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는 5일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정회 중 청문회장을 떠나 ‘청문회 퇴장’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같은 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자진 사퇴했다. 당내에선 김 전 후보자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란 어려울 것이란 기류다. 당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의 등장은 당에도 부담되고 대통령실에도 부담 된다”고 했다. 김 전 후보자는 “저는 청문회 의혹 가짜 뉴스의 대표적 피해자로 당시 선당후사로 장관 후보자에서 물러난 것일 뿐 거리낄 것이 없다” 며 “공개적으로 재산 검증을 해도 좋다” 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을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선권을 20명으로 계산할 경우 약 5명을 우선 추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호남 출신인 인 전 혁신위원장은 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신청 요청을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상태다. 당 영입 인사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격 황제’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동참 입장을 보인 대한간호협회 소속 김경애 총선기획단 단장도 비례대표 신청을 마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연합도 이날 시민사회몫 비례대표 후보 지원자 44명 중 공개오디션에 참여할 12명을 공개했다. 여기엔 21대 총선 때 민생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정혜선 카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정의당 비례대표 6번과 22번으로 각각 출마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 온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도 명단에 이름을 올랐다. 이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최근까지 진보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서정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사무국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1일까지 참여 정당 및 단체로부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받고, 14일 후보자 및 순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은정 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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