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충북 청주·상당에 공천을 받은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어제부터 당무감사실, 클린공천지원단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어서 사실을 (확인)해 봐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한 카페 업자로부터 후원금 300만원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이 카페 업자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돈봉투는 곧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지만 돈을 준 카페 업자는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공관위원장은 대구 중·남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건 별도로 논의 안 한다”며 “과거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앞으로 그런 부분에 관해서 (도 변호사) 본인도 국민의힘의 가치에 잘 맞춰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도 변호사에 대해 “후보자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공천 발표와 관련해 “오늘 대체적으로 국민추천 5곳 빼고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많다”며 “(국민추천제는) 접수가 되면 다음 주에 면접이 잡혀 있어 발표될 것이기에 다음 주 내 지역구가 마무리되고 비례대표 쪽으로 집중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국민추천제 선발 절차에 대해선 “몇 명이나 신청하는지를 봐서 너무 많으면 서류 심사를 거쳐서 면접하는 수순”이라며 “여러 수치를 기초해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 4곳 중 공천이 배제되거나 경선을 포기한 현역 의원들이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토론들이 있었고, 오늘 잘하면 (국민추천제 5곳을 빼고)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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