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수도권 3자 구도로 의석수 확보”
공천자 대부분 수도권 배치 방침
이낙연, 민형배의 광주 광산을 출마
4·10총선을 30일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수도권, 호남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의 텃밭이 아닌 수도권에 이준석 대표(사진)를 비롯한 주요 인사를 집중 배치하면서 지역구 의석수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면서 존재감이 약해진다는 위기감에 중도층과 젊은 세대가 포진한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해 3자 구도를 시도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민주당 텃밭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11일 공천자 약 70명을 확정하면서 대부분을 수도권에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공천자 1차 명단에서도 35명 중 25명(71.4%)이 수도권이었다. 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수도권에 집중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변화를 일으켜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각각 경기 용인갑, 화성정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과 ‘반도체 벨트’를 형성하기 위해 화성을 출마를 확정했다. 여기에 금 최고위원은 서울 종로,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갑, 류호정 전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갑, 조응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 등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혁신당 내부에선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는 기류에 대한 위기감이 감지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면서도 “제3지대 표를 일부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는 “창당 컨벤션 효과 아니겠느냐.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고 견제했다.
새로운미래는 이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민주당 텃밭 지역인 호남에서 표심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며 “저의 운명을 광주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면서 “‘이재명 민주당’이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출신 이용섭 전 광주시장,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 등을 영입해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었지만 두 사람의 고사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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