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영입인재 차출 요청에도 쉽지않아”
대승 거둔 2020년 총선땐 모두 채워
與, 16년만에 호남 등 全지역구 공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당의 전통적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지역 25개 지역구 중 7곳에서 후보를 구하지 못했다.
10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TK 지역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했지만 몇몇 지역에서 후보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후보자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구에서는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총선 야권연대에 합의한 가운데 대구 동을에서는 이승천 후보가 진보당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민주당은 대구 달서병에서는 진보당 후보, 대구 수성을에서는 새진보연합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대구 서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경북에서도 경산, 의성-청송-영덕-울진, 영천-청도 등 3곳에서 당 후보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경북지역에서는 공식적인 야권 연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에 영입 인재 차출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180석 대승을 거둔 지난 총선에서는 TK 전 지역에 독자 후보를 낸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득표까지 감안하면 지역구 후보자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최근 선거 분위기가 안 좋은 데다 일부는 지역구 대신 TK 몫 비례대표 출마에 나서면서 후보 모집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약세 지역인 호남권(광주, 전남북) 28곳을 포함한 전국에 후보를 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 국민의힘은 당을 위해 희생할 경우 의원직 외에 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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