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 춘천에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과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강원을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강원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민간기업에 토지 수용권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건 경남 거제, 충남 당진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의료, 바이오, IT 기업들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 연구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여기서 일할 인재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상업 시설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춘천이 바이오와 IT 분야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4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춘천에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인근 소양강댐 물을 끌어다가 데이터센터 냉각수나 스마트팜 용수 등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클러스터를 활용해 강원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댐 심층의 찬 물을 데이터센터 냉방 에너지로 쓴다는 것은 데이터센터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고, 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국제경쟁력이 있는 데이터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입지 여건이 된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7300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착공한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2026년 본격 운영되면 13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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