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이 전날(11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용진 의원을 언급하며 “조금박해(조응천 박용진 금태섭 김해영)는 좌절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박용진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제가 넘어진 것과 똑같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겠다”고 전했다.
금 최고위원은 서울 강북을 현역인 박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선택한 후보는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이다.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들은 저격당하고 천박하고 권력에 맹종하는 정치인들이 득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금 최고위원에게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이 ×만한 ××야” “전국의 40개 통일된 조폭이 다 내 나와바리(구역)야. 까불지 마”라고 언급한 적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을 꽉 닫은 사람만 남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투어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제까지 국민들은 이재명, 윤석열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를 참아야 하는가”라며 “소신의 정치인 저 금태섭을 정치를 바꾸는 도구로, 회초리로 써 달라”고 했다.
● 조응천 ”민주당 시스템 공천은 비명 홀로코스트…희망을 무기로 싸우자”
개혁신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같은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의 사례와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동아 후보가 공천된 서울 서대문갑,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공천 확정된 경기 용인정 등 민주당 경선 결과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당권은 이재명 대표의 전유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역시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고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비이재명) 홀로코스트(대학살)’라는 게 확실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금박해는 일종의 레드팀이자 민주당에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 조금박해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조하는 정당이 됐다”며 “(지금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나 개딸(강성 지지층) 훌리건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이라도 이재명 대표를 추앙하지 않는 의원 중 당권에 도전한 전력이 있거나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삼족을 멸하듯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경선 탈락을 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4년 전 헤어졌던 금태섭과 조응천이 같은 곳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박 의원도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민주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였던 소중한 기억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과 ‘비방이 아니라 희망을 무기로 함께 싸우자’는 말로 이 자리를 마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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