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 공천 유지하기로…“사과 진정성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2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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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 뉴스1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 뉴스1
국민의힘이 과거 ‘5·18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기존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도 변호사는 경선을 거쳐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바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 20차 회의를 개최하고 도 변호사의 과거 세부 발언 내용과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직후보자를 추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공직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사였던 도 변호사는 2019년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국가 좀먹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신화화에 도전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공관위에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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