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18 망언’ 도태우 공천에 “한동훈, 전두환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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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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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엔 패륜 후보 없어…국민 눈높이 거부한 우격다짐 공천"
"한동훈, 도태우 비호하는 듯한 입장…전두환과 차이점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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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이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예비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는 게 국민의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 상식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을 왜곡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다’고 우겼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도 예비후보와 관련해 ‘그런 기준이면 민주당에 남아날 사람 없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에는 국민의힘 같은 패륜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패륜 막장의 일베 글을 공유하고 탄핵을 부정하고 독재자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공천장을 내주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태인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입만 열면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해 놓고, 왜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거부하고 우격다짐으로 공천하느냐”며 “한 위원장의 국민 눈높이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이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상식과 윤리는 내다 던져버리고 난교를 예찬하는 후보나 5·18을 왜곡하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후보를 공천해 놓고 남의 당 공천을 운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국민은 국민 상식과 눈높이를 거부하는 오만한 정당과 후보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하는 전두환씨와 한 위원장의 태도가 뭐가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참담하다”며 “1995년 4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난사를 한 사실을 특종보도한 기자로서 더욱 더 국민의힘의 행태와 도 예비후보를 용납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당시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희생자들의 고통과 남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몸서리를 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저의 24년 기자 생활의 채찍이 됐다”고 부연했다.

한 대변인은 “하지만 그 보도 이후에도 전씨는 헬기사격을 시인하지 않았고 결국 사자 명예훼손혐의로 법정에 섰다”며 “그러나 전씨는 세상을 등지는 순간까지도 이를 부인했다.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대해서도 끝내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한 위원장에게 묻는다”며 “지난 1월 5·18민주묘역을 찾아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데 적극 찬성하겠다고 밝힌 약속은 아직 유효하냐”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광주를 찾아 내놓은 말들이 허언이 아니라면 당장 도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며 “한 위원장이 생각하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광주정신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광주 법정에 처음 선 전씨의 첫 마디는 ‘왜 이래’라는 신경질적 반응이었다”며 “작금의 한 위원장은 도 예비후보의 공천을 유지하며 비호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께서 그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도 예비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며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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