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며 “박근혜 정권 역시도, 그 서슬 퍼런 권력조차도 우리가 힘을 합쳐 촛불 하나 들고 결국 그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하지 않나” 등 사실상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수암시장 유세 현장에서 “세계사에 없는 무혈혁명을 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겨우 한줌밖에 안 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패륜정권을 심판 못할 리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무혈혁명’으로 규정하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집회를 했지만 약탈 하나 없었고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얻어맞은 사람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가 구멍가게를 해도 고용된 종업원들이 도둑질을 한다든지, 주인을 기만한다든지, 일은 안 하고 땡땡이를 치는 것도 모자라서 국민을 능멸한다든지 하면 어떻게 하나? 해고시키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권력과 예산을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고 허투루 쓰면 주인된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오후에는 부산을 찾았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습격을 당한 뒤 첫 방문이다. 이 대표는 기장시장에서도 윤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분히 견뎠다, 이제는 더 못 참겠다, 국정기조 바꿔야겠다, 무너지는 경제, 파괴되는 평화, 파탄난 민생을 되살리려면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국회의원 당선돼서 뭘 누려봐야지’ 이렇게 생각해서 이기려는 게 아니다. 우리 민주당이 ‘다수 의석돼서 우리 뜻대로 해야지’ 그래서 우리가 이기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로 되돌아가다 못해 퇴행할 것이냐, 여기서 멈추고 희망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할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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