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일부를 향해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인 정봉주 전 의원 막발에 따른 박용진 현역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 문제와 경기 안산갑 후보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도 미온적 반응을 보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긴급 호소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바로잡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윤석열 정권 심판에만 집중하게 해달라”라고 보탰다.
앞서 양 후보는 2008년 인터넷 언론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 등의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 후보의 공천 자격 여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노무현 정신 계승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 내에서는 양 후보 공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1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양 후보 칼럼에 대해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 이러한 의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15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중 양 후보 논란에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 기자회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에 대해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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