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전략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27명의 후보자가 공모해 뜨거운 경쟁을 보여줬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의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를 치를 예정”이라며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지역 공천 신청자, 비례대표 신청자는 배제했다”며 “선호투표 방안을 고려했으나 시스템 구현 및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현 상황에선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안정적인 경선 방법을 위해 양자 경선을 택했다”고 부연했다.
조 이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보좌관 등 경력을 갖고 있다. 여성 신인으로 경선에서 최대 25% 가산점을 적용받는다.
앞서 민주당은 강북을 지역 경선 1위였던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뒤 당시 차점자였던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전략 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당시 현역 의원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받았던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략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 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돼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고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박 의원의 반발에 대한 취재진 물음에 “어느 후보도 예외 없이 당헌에 못 박혀 있기 때문에 그 당헌을 전략공관위에서는 손을 보거나 수정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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