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 즉각 귀국해야…황상무 스스로 거취 정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7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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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도중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때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된 이 대사는 출국금지 상태인 것이 드러나 7일 공수처에서 4시간 조사를 받고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한 위원장은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데 대해선 “부적절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일부 기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은혜 분당을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길 바란다.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황상무 수석은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 수년 전의 막말로도 많은 여당 후보가 사퇴했다. 대통령실 수석이 예외가 될 순 없다.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지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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