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경선에서 권향엽 전 대통령균형인사비서관이 해당 지역 같은 당 현역 서동용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7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권 후보는 4년 만에 치러진 경선 리턴매치에서 서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민주당은 당초 해당 선거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권 후보에게 단수 공천을 줬다. 하지만 권 후보가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권 후보는 단수 공천 철회 후 경선을 요청했고 이를 당 지도부가 받아들여 100% 일반 국민 투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졌다. 권 후보는 경선에서 여성 정치인 가점 25%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가점이 반영되면 현역 의원으로선 이기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다.
권 후보는 본선에서 3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경쟁하게 됐다. 이 후보는 19대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첫 선대위 회의에서 권 후보 공천을 겨냥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지, 더 이상 공당으로 부를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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