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북을 총선후보 재경선과 관련해 “패배 가능성이 99%지만 1% 희망을 보면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날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는 강북을 후보 경선(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에 대해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런다”며 “어떻게 보면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솔직히 전망이 어둡다고 했다.
이번 경선에서 박 의원은 하위평가 10%에 따른 30% 감산, 조수진 후보는 ‘여성’ ‘신인’에 따른 25% 가점을 받아 박 의원이 64%를 득표해도 감산과 가산을 하면 45대 44.8로 패하게 된다.
박 의원은 “거제도나 제주에 계신 당원이 왜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 당원들이 참여해야 하는지 지금 납득을 못 하고 있더라”며 “(강북을과 달리) 다른 전략경선 지역구의 경우 해당 지역구 당원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북을이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인데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는 답정너 경선, 기울어진 운동장에 이상한 룰로 점철돼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 악물고 버티는 이유는 그 희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박용진 의원에 대한 두려움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지도부에 있다고 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잘 모르겠다”고 한 뒤 “이런 불합리와 부당함, 불공정함이 계속되면 민주당에, 민주당 깃발을 들고 지금도 그 어려운 지역으로 출마하려고 하는 많은 후보자에게 정말 큰 부담이 될까 그게 가장 두렵다”며 이번 일이 유권자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까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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