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 지도
‘전술핵 탑재 가능’ 주장 단거리탄도미사일 KN-25
6발 일제히 발사 사진 공개…러시아 수출도 고려한 듯
북한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직경 600㎜짜리 초대형 방사포(미국식 코드명 KN-25)를 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자랑해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군대의 새 세대 핵심타격 수단의 하나인 초대형 방사포를 장비하고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서부지구의 포병부대 사격훈련이 진행되였다”며 “(김 위원장이) 18일 해당 부대관하 화력구분대의 일제사격훈련을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강평했다.
신문은 초대형방사포 6발이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추정되는 표적을 명중시키는 사진도 공개했다. ‘시험사격’이란 표현 대신 ‘사격훈련’이라고 하며 6발이나 일제히 발사한 건 실전배치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2022년 12월31일 초대형 방사포 양산을 시사하는 증정식을 진행한 바 있다.
신문은 “훈련은 600㎜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능력을 확증하며 방사포병들의 전투사기를 증진시키고 동원태세를 검열 및 제고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사격 후 목표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새로 장비된 초대형방사포가 전쟁준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600㎜초대형방사포들은 다른 효과적이며 파괴적인 공격수단들과 함께 우리 무력의 핵심중추 타격수단으로서의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만큼 그를 중핵으로 하여 포병무력의 현대화를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적들에게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 놓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우리 군대가 보유한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병중대수를 계속하여 늘여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발사 장소가 평양이라면 평택 미군기지부터 군산 미군공군기지까지 모두 타킷이 된다”며 “KN-25는 300㎞에서 최대 600㎞까지 비행 가능해 한반도 전역을 타격 대상으로 두고 있단 점에서 남쪽을 대상으로 한 전술적 공격에 최적화된 무기”라고 말했다.
KN-25는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이기도 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포병 전쟁준비 완성에 목적을 뒀지만 러시아 수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8일 오전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발 이상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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