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장 “교수들이 환자 지켜 주리라 믿어…공공의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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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9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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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입장표명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입장표명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의대 교수들을 향해 “우리 교수님들이 환자 곁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주 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현장을 떠나 있는 우리 전공의들 하루빨리 우리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십사 하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장은 지난 17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 단체행동 지지성명을 낸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우려를 표한 점에 대해 “전문의협의회가 성명문을 지난 금요일(15일) 발표를 했다. 현재 의료 시스템 마비 상황은 정부가 주동했다고 하는데 제가 동의하기가 어려웠다”며 “또 하나는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어찌 보면 환자를 돌보지 않겠다, 진료 현장을 떠나겠다라는 위협이라고 느껴서 너무 우려스러웠다”고 답했다.

주 원장은 “정부가 제안할 수 있는 몫의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단 의제로 올려서 저희가 가능한 공식적인 정책 개선 프로세스에서 그 의제를 가지고 논의하면서 의견들을 조율하는 게 맞다”며 “의사협회는 정원 증원을 절대하면 안 된다는 입장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했다. 증원 규모를 논의하는 그런 아주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논의에는 응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장은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PA(진료보조) 간호사가 투입된 데 대해선 “병원 안에서 숙련된 간호사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기도 하고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로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매우 적극적으로 메워주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의사가 부족한 건 명확한 사실”이라며 “의사는 충원이 돼야 한다. 다만 필수의료 영역으로 어떻게 수련 의사들을 유인하고 어떻게 유지하고 할지에 대한 조금 디테일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 원장은 의료 필수인력 전문 양성 과정에 공공의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수의료라고 하는 영역은 우리의 안보의 영역과 유사하다”며 “그걸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어떤 특수한 목적을 가진 의과대학이든 의학전문대학원이든 이런 것들을 추가로 차제에 설립할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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