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총선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현재 판세를 ‘최대 153석 플러스 알파(+α)’라고 밝힌 지 나흘 만에 다시 위기감을 강조하며 당내 ‘낙관론’ 견제에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거나 170석을 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의석수로 본다면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도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재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바둑으로 치자면) 반집 싸움 상태”라고 했다. 반집 싸움은 정치권에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말할 때 쓰는 바둑 용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아직은 우리가 조금 열세”라고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분위기가 야당에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럴 때 ‘오만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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