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사람이 되자.” (윤석열 학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 무안군 오룡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활동에 참여하며 그린 ‘안경’ 그림에 남긴 메시지가 뒤늦게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오룡초등학교를 찾아 창의미술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책상에 앉아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자기를 대신하는 물건 그리기’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강사의 권유에 따라 안경을 그렸다. 윤 대통령은 안경 그림에 “세상을 더 잘보게 도와주는 고마운 물건”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이어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사람이 되자”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른쪽 상단에 ‘윤석열 학생’(이미 졸업)이라고 위트 있는 서명을 남겼다. 통상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남기는 서명 대신 돌봄학교 프로그램에 맞는 서명을 남긴 것. 대통령실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놀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직접 그림을 그리며 참여한 데 대해 늘봄학교 프로그램 완성은 물론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늘봄학교 성공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저도 그동안 몇 군데 학교 현장을 다녀봤다”며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고 키우는 것은 국가 지속성 유지라는 대통령과 정부의 헌법상 책무”라며 “이를 위해 중앙,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이러한 협력체계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리고 모든 필요한 정책 지원과 재정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말이던 16일에는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을 깜짝 방문해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몸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KBS 신년 대담에서도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어린이를 많이 아낀 따뜻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말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도 프란체스카 여사가 남긴 비망록인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에 ‘대통령은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다’는 표현이 있는데, 윤 대통령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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