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용진 꺾은 조수진 향해 “길에서 배지 줍는다”…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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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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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류삼영(오른쪽) 동작을 후보, 조수진(왼쪽) 강북을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류삼영(오른쪽) 동작을 후보, 조수진(왼쪽) 강북을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조수진 변호사가 “유시민 작가가 ‘조 변호사는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 농담)했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 힘으로 된 게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한 인연이 있다.

조 변호사가 맡은 서울 강북을 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조 변호사가 4·10 총선서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조 변호사는 “지역구에서 여러 공천 상황을 보면서 새 인물을 엄청 원하셨던 것 같다”며 “어깨가 엄청 무겁고 책임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진행자가 ‘경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에 (박 의원이) 전화를 먼저 주셨다”며 “조만간 만나 뵙고 서로 협력할 방안, 또 같이할 일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박용진 의원을 좋아하고 믿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충분히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박 의원이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한 것”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바라는 국민 눈높이는 다르다는 걸 느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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