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논란에…한동훈 “민주당선 ‘2차 가해’ 용인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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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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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강간 피해,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다 변호”
“민주, 이재명 조카 사안 ‘데이트 폭력’ 변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서울 강북을) 조수진 변호사의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성범죄 가해자 변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단 식으로 변호를 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의 2심 재판 변호를 맡았다. KBS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변호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아동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 2심 재판부는 관계인들의 진술뿐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피고인 측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이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이 같은 논란에 민주당은 공천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하며 “조 변호사의 활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활동이 아닌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이었지만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우린 용인하지 못하겠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의 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이 이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시 민주당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인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 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들”이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 생각은 조 변호사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며 “얼마 전 유시민 씨가 배지를 줍게 됐다고 농담을 했다. 이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진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정보도] 조수진 전 민주당 강북을 후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동아일보는 지난 3월 21일, 3월 22일 <조수진 논란에 野 여성위원장 “이런 사례로 재단 말아야”> <‘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감싼 野여성위원장… 민주, 공천취소 논의> <조수진 논란에…한동훈 “민주당선 ‘2차 가해’ 용인될 수 있는 것”> 제목의 보도를 통해 조수진 변호사가 “피해자가 아버지 등 다른 성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조 변호사는 피해자가 아버지 등 다른 성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변론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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