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원하면 칼 들어야…합법적으로 응징하는 것"
"윤석열·한동훈 수사 감수…똑같은 잣대 적용해야"
"대법원서 형 확정되도 당 유지…투옥되도 견딜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7일 4·10 총선 결과 전망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00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수를 확보하게 되면 윤석열 정권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3년이 다 지켜질지 안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다. 레임덕을 만들 수 있고 그 다음에 데드덕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대표 슬로건이 조기종식 아닌가. 조기종식 의미는 탄핵 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조기종식과 탄핵은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우리 법체계에서 탄핵을 하려면 의석 200석이 확보돼야 하고 200명의 국회의원이 탄핵소추를 하고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 법체계 상 미국 탄핵 제도와 달리 한국은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 이런 요건을 전제로 탄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탄핵이 될지 알 수가 없다. 지금 현재로선 예상할 수 없다”며 “그렇지만 제가 가장 앞장서서 윤석열 정권의 비리와 실정과 싸우면서 윤 대통령의 레임덕을, 나아가 데드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복수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제가 만약 복수를 원한다면 칼을 들고 가야 한다. 저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그 법은 윤 대통령과 그 가족,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법을 적용해서 불특정한 불이익이 생기는 걸 복수라 하지 않고 정당하고 합법적 응징이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과 딸에 대한 입시비리 수사에 대해 “저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당시 한동훈 반부패부장이 주도했던 수사 결과를 감수한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한동훈 두 사람이 검사 시절에 자기가 사용했던 똑같은 잣대로 자신들과 자신들의 가족에 대해 그 잣대 적용해야 된다.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우리 대법원이 언제, 어떤 결정할 지 모른다.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며 “그렇지만 전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골방에 쳐박혀서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며 “저에게 최악의 판결이 날 지도 모르나 그전까지 가만히 조용히 입 닫고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창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고 난 후 조국혁신당에 대해 “당은 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저와 같이 하는 정치인들과 당원,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유지될 것”이라며 “최악의 결과가 난다고 하더라도 제가 죽진 않을 것이다. 투옥돼도 전 잘 견딜 거 같다. 조국혁신당 당원, 의원들도 잘 견딜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친문(친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조국혁신당을 친문·반명(반이재명) 정당 또는 친문·비명(비이재명) 정당이라고 프레임을 잡는 걸 봤다”면서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엇다.
이어 “제가 가장 먼저 영입했던 신장식 대변인은 오랫동안 노회찬 의원과 같이 활동했던 사람이다. 친명, 친문과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라며 “서왕진 정책위의장은 박원순 시장과 활동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우리나라 제1당이고, 수권정당의 대표”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공유하고 있는 게 많아서 항상 협조하고 협력해야 되는 1당이기 때문에 제가 항상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대해 “전국을 돌고 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잘 견뎌줘서 고맙다’ 이런 말을 한다”며 “저의 부족함과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검찰권 행사에도 문제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만으로 돌풍을 설명할 순 없다. 측은지심 만으로 현재의 지지율 확보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국민의 마음에 쌓여있었는데 그 심정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 또는 정당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정치 참여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가족회의를 하고 결심을 얘기했을 때 모든 가족들이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며 “저희 딸은 ‘아빠 하고 싶은 것 다 하세요. 내 걱정은 하지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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