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서울 용산구 후보는 여당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논란에 대해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점진적으로 도달하든지 등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법대 2년 선배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 후보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로 의정 갈등을 꼽는 분들이 많다. 지금 국민들이 피로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떻게 풀어야 하냐”고 묻자 “처음엔 국민들이 의사 수 정원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의사 집단, 의사협회와 갈등을 빚고 그걸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 국민들이 병원에 갔을 때 실질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있어 피로감을 느끼고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2000명 배정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한 명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정부대응이다”고 하자 권 후보는 “대통령께서도 유연하게 나가라고 얘기를 하셨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숫자까지 포함해서 대화 대상이 될 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궁극적으로 2000명을 가더라도 도달하는 것을 조금 미룰 수도 있고 점진적으로 할 수도 있는 등 유연성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신임 임현택 의사협회장이 ‘의사를 악마화하고 모욕을 준 정당을 표로써 응징하겠다. 20~30석 당락을 가릴 수 있는 표가 우리에게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의사 표가) 14만 표고 의사 대부분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까 여기저기서 몇백 표, 몇천 표로 좌우될 수 있는 곳이 있어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영향을 주느냐 안 주느냐를 떠나서 의사협회가 그런 식의 극단적인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는 않다”며 “이거는 좀 극단적인 얘기다”고 국민의힘이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으니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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