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재판 받는 것을 두고 검찰 탓을 하며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법원 출석을 위해 이날 하루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판 기일에 출석했다. 그는 건물로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이 ‘선거 하루 전까지 (재판) 기일이 잡혀 있는데 한 말씀만 부탁드린다’고 하자 “아쉽기는 하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13일의 선거 (운동)기간 중에 정말 귀한 시간이지만 법원에 출정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자체가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아니겠나”라며 “제가 재판을 받는 아까운 시간만큼, 그 이상만큼 지지자들과 국민들께서 4월 10일 정권 폭주, 퇴행을 심판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총선 전날에도 출석할 예정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지 두 번 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앞서 재판부는 이 대표 측에 이날과 내달 2, 9일을 기일로 잡겠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세 차례나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것을 두고 반발하며 총선 이후로 날짜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대표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 운동에 나서지 못하자 법원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재명의 원격지원’이라는 제목으로 약 21분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한 표가 부족하다. 1인이 세 표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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