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후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다 지나간 일인데, 더불어민주당이 프레임을 짜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공천 목적이 김 여사를 지키기 위한 방탄 세력 구축에 있음이 명확해졌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 여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좀 더 단호한 조치를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내가 뉴욕에서 4년을 살았다”며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든다”고 답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민주당이 잘하는 일이 고장 난 축음기처럼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집중한다”며 “거기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야권에서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도 “심판받아야 될 자들은 민주당”이라며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구도를 만들어 놨다”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억지 논리로 김 여사 수사를 막으려고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마피아의 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의 배우자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온갖 비리와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라며 “다 지나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에서 “김 여사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에 수사받아야 할 일”이라며 “마피아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 탓에 당 지지율이 바닥 밑 지하실까지 내려왔다는 인식인데,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김 여사를 일방 옹호하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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