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버티는 것보다 낫지만 판세에 영향을 얼마나 줄지 아직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퇴하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환영하면서도 “뒤늦은 결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하나 사라졌지만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고 했다.
여당 후보들이 이 전 대사의 사퇴에도 ‘총선 위기론’을 호소하는 것은 사전투표 일주일, 본투표 10여일 을 앞두고 여전히 ‘정권견제’ 여론이 우세한 흐름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고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9%포인트 격차였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차이보다 줄어든 데 이어 이 대사 사퇴로 여론 반등의 계기를 잡았지만 불리한 판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는 게 여당의 인식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했다.
● “여러 곳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서”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이 전 대사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이 나서 “이 전 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내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지속해서 전달됐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부의 위기감, 목소리를 듣고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법적 문제가 없다”며 이 전 대사 사퇴에 부정적이던 윤 대통령이 선회한 것도 여당의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참모 등을 통해 들은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서울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동작을)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다음날 이 대사사 사퇴한 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유세 전에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여권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 분석을 처음 언급하며 “254개 선거구 중 170개 조사를 마쳤는데 경합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처럼 정치 흐름에 민감한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 “尹 불통 이미지 씻어야 판세 반전”
여당 내부에서는 한 위원장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을 발표한 이후인 26~28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전·세종·충청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사 사퇴도 여론을 반등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다만 여당 후보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한 번 출렁인 민심을 완전히 돌리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29%와 조국혁신당 12%를 합한 야권 지지율에 못 미친다.
부울경 지역의 민심 변화도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부울경 지역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42%에서 10%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41%로 4%포인트 낮아졌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민심도 여전히 정부 지원론(44%)보다 정부견제론(46%)이 높았다. 총선 표심을 좌우할 중도층의 정부 견제론도 56%였다.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일각에선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태도 변화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서울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지금 총선은 ‘전국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며 “선거 끝나고 당이 망하면 누가 대통령 주장을 옹호해주느냐”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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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4-03-29 20:28:44
이종섭이나 윤석열이나 미련 곰탱이. 표 다 말아먹고 뒤늦게 뭐 하자는 거여?
2024-03-29 20:36:19
문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왜 이런문제를 일어키고 그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징것은 뻔한데 자충수를 두고 문제가되면 사과하고 즉각 시정해야 함에도 국민들과 힘겨루기 같이 오만하게 보이고 또 의사 정원문제도 선거 끝나고 제시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혼란이 일어나면 결국 대통령 여당의 부담으로 돌아올것은 명약한데 ㅡ그런정도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사람들이 대통령 주위에 포진하고 월급만 축내고 있어니 희망이 없다 돌머리도 아니고 제발 한동훈이를 내세웠으면 발목잡지 말고 입닥치는게 도와주는것이다
2024-03-29 22:28:52
용산 참모들이 ****들 이다. 문제의 소지가 있음 총선 이후로 미뤄야지 왜 총선전에 임명을 강행해서 물어뜯길 꺼리를 만드느냐고, 붕어대가리들.
아직도 이런 억까질 하는 기사를 적는 기레기들이 존재하네 , 이러니 조중동이 힘을 잃고 안먹히지 , 아녀 ? ㅋ
2024-03-31 19:33:34
윤석열이는 서민죽이기 경제죽이기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는 절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또 속으면 개돼지 소리 듣습니다. 선거때 투표 정말 정말 잘해야 합니다...
2024-03-30 01:34:45
별 핑게거리 다 들먹이고 있네, 국회의원 선거에서 표를 얻는 것은 평소 지역주민들과 얼마나 자주 소통 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다음 인물이다 , 이종섭 건은 사건 자체가 안되는데 야당의 난공에 방어 할 생각은 안하고 겁에 질려 핑게 거리 찾고 있냐 ?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따르지 못하면 당을 나가야 하지 안그래 ? 평소에는 찍소리 못하다가 선거 철 만 되면 평소 자기 정치를 잘못한 반성은 안하고, 언론에 한번 이라도 나오고 싶어 기사거리 찾는 기자들과 대통령 물고 뜯어 핑게 거리 삼는게 능사인 것이냐 ?
2024-03-30 01:31:28
과연? 동아의 의도대로 결과가 나올까??? 기자들의 실력과 편집능력으로 될까??? 틀림없이 주특기인 양비론이 다음에 나오겠지!!! 보험은 양비보험이 최고야???? 차라리 못먹어도 ggg
2024-03-30 00:40:03
우리나라 국민 들이 그깟 단편적 문제에 단편적 대응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우리나라 장래 가 암울합니다.. 이 대사 가 도피출국 했다 생각 할 사람 이재명.조국 밖에 없을겁니다..이들은 지녁 가기 싫어 환장 중입니다..
2024-03-30 00:27:33
그거보다 대파 다 대파 하나로 875만표 날아 갔다 .. 윤통 보좌 하는 것들 전부 사표내라.. 하는짓마다 표 갉아 먹는다.. 그냥 가만 있어라
2024-03-29 23:49:44
윤석렬은 혼자서도 잘하는데 뭘 더 도와줘? 너무 잘나서 도와줄 필요 없다! 그냥 혼자 책상머리에서 코드맞는 인사들과 쿵짝쿵짝 지어낸 정책으로 밀어붙여! 그걸 제일 잘하잖아! 국론 분열엔 불통이 최고야!
2024-03-29 23:22:50
다사에 임명한 윤통이나 고사하지않은 이종섭 이나 여당선거를 망친 일등공신
2024-03-29 23:13:00
후보들이 자력으로 이겨볼 생각은 안하고 남탓만 하는 듯 하네요.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설득 할 생각을 해야지 ㅉㅉ
2024-03-29 22:57:48
윤ㄲㅌ 때문에 표 다 날아가게 생겼다.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왜 나서는가? 의대 증원 2,000명 고수해서 총선패배하면, 대통령실 참모들 모두 참수해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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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0:28:44
이종섭이나 윤석열이나 미련 곰탱이. 표 다 말아먹고 뒤늦게 뭐 하자는 거여?
2024-03-29 20:36:19
문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왜 이런문제를 일어키고 그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징것은 뻔한데 자충수를 두고 문제가되면 사과하고 즉각 시정해야 함에도 국민들과 힘겨루기 같이 오만하게 보이고 또 의사 정원문제도 선거 끝나고 제시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혼란이 일어나면 결국 대통령 여당의 부담으로 돌아올것은 명약한데 ㅡ그런정도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사람들이 대통령 주위에 포진하고 월급만 축내고 있어니 희망이 없다 돌머리도 아니고 제발 한동훈이를 내세웠으면 발목잡지 말고 입닥치는게 도와주는것이다
2024-03-29 22:28:52
용산 참모들이 ****들 이다. 문제의 소지가 있음 총선 이후로 미뤄야지 왜 총선전에 임명을 강행해서 물어뜯길 꺼리를 만드느냐고, 붕어대가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