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선거 유세를 돕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시민과 말싸움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원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을 하는 이 씨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이 씨는 선거 운동 중 한 시민이 “시끄럽다”고 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았다.
이 씨는 해당 시민이 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왜냐면 시키셔서 한 거니까. 그러시면 안 되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 국회의원은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에요. 계양 구민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입니다”고 덧붙였다.
이 씨가 시민과 말싸움을 벌이는 동안 원 후보는 옆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만 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도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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