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 ‘어렵게 쌓은 탑 무너져 얼마나 속상하나’ 위로해”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2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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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오른쪽)가 30일 광주 북구청사거리에서 박병석(광주 북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제공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오른쪽)가 30일 광주 북구청사거리에서 박병석(광주 북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제공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니 총리님, 얼마나 속상하시나”라고 했다는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속상하기로 치면 문 전 대통령이 더 속상할 텐데 제게 그 말씀을 해줘서 위로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 낙동강 벨트 부산 사상과 경남 양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하며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고 있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이번에 꼭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은 말을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최근 부진한 새로운미래 지지율과 관련 “이대로 가면 22대 국회는 보나 마나 뻔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지난 2년보다 더 심한 검찰 대 범죄자의 투쟁장, 방탄 대 방탄의 대결장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을 뻔히 보면서도 양당 중 하나만 양자택일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며 “그러지 않도록 제3의 세력, 건전 세력에 캐스팅보트를 쥐여주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야권의 원팀 가능성에 대해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들을 앞세우는 식으로 해서 민주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상임고문은 “여야 지도자들이 범죄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이런 사태는 더 계속되면 안 된다”며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세력으로 윤석열 정권, 검찰 정권을 심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저 이낙연, 많이 부족하지만 사법리스크 없는 유일한 지도자”라며 “저희를 앞장세워서 정권 심판 확실히 하고 정권 교체도 이루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해주길 바란다. 제 가진 경험, 식견, 모든 것을 쏟아 국가와 광주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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