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여성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현장에서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는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앞에서 진행된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겪어보지만 남 후보를 볼 때마다 참 애잔하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사람에게 일을 시켰으면 얼마나 잘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 후보가 저번에 171표 차이로 끝내 기회 갖지 못했다는데 이번에는 여러분이 꼭 좀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남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사실 다음 문제고 이번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남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인천 동-미추홀 지역구에 출마해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171표 차로 패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번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 결과로 이 지역의 국회의원을 바꿔주시면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표는 “여기 남성분들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현장에서는 미지근한 반응이 나왔고, 이에 이 대표는 “남자분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다 잘한다 그 말이다”라고 수습했다.
해당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과 X(트위터) 등에도 공유됐다.
이 대표의 발언을 들은 누리꾼들은 “2024년에 맞지 않는 성차별 발언”, “여성들이 별로 좋아할 것 같지도 않은 말인데 왜 남자들에게 섭섭해하지 말라고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지원 유세를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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