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이 맞붙은 강원 원주갑은 4·10총선에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2년 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에게 15.6%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원 후보는 3선 시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설욕에 나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지역 특성상 조심스럽게 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1∼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가 44%, 박 후보가 44%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지역 관계자는 “원주갑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원 지역구 중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이곳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강원 첫 방문지로 원주를 찾아 “강원도가 살기 위해 평화를 지켜야 하고, 평화를 지키는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원주에서 “이 대표는 ‘경기북도’를 언급하면서 ‘강원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명백한 비하를 했다”며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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