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자 여야는 4·10총선에 미치게 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여당은 “소통에 나선 대통령의 모습을 투표장에 가기 직전 유권자들에게 각인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만남 자체가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소통의 의지와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다른 의사 단체들과도 대화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선 “2000명을 성역으로 두면 안 된다”며 해결 요구가 이어졌었다.
국민의힘은 특히 사전투표일 직전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 호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투표 직전 만남이 이뤄져 유권자들은 머릿속에 문제 해결의 기대를 담고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독단적인 국정 운영 방식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을 10번이나 고집하던 정부의 태도가 유연하게 바뀐 것은 긍정적”이라며 “설사 총선용 표심 노림수라 하더라도 하루하루 절박한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이마저도 눈감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태세 전환이 단순히 총선용 쇼가 되지 않으려면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위한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료계를 향해서도 “전공의들도 국민의 바람과 환자의 고통을 감안해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좀 더 진전된 노력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최혁진 대변인은 이날 면담에 대해 “늦어도 한참 늦었다”며 “의사단체 반발과 국민 의료 불안으로 총선에서 심판당할 것 같으니 슬그머니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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