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디서 청담동이고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5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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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구자룡(양천구갑)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역대급 혐오 후보, 최악의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고 ‘판세에 영향 없다’고 했다. 국민께서 착각이고 오만이라는 것을 알려주실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에 위치한 신촌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겨냥해 이화여대 인근 투표소를 택했다. 그는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이 돼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를 빼버릴 수 있다”며 결집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 후 접전지인 인천 동미추홀구를 시작으로 인천 연수구, 경기 김포시, 서울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 등 8곳을 찾아 야권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딸 사업자 대출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향해 “사기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무슨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 하는 ‘꿩’과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양천 목동깨비시장에서 김 후보 문제에 야권 여성 의원이 침묵한다는 지적에 더불어민주연합 용혜인 비례후보가 “여성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말 화살을 맞는 건 대한민국 모든 여성과 시민들”이라며 “그런 쓰레기같은 말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KAIST ‘입틀막’ 논란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겨냥해 대전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들을 입틀막하고 있다”며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양 후보, 김 후보 등 사퇴 없이 그대로) 간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송도에서는 전날 ‘한 위원장 아들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야권을 향해 “어디서 청담동이고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 저는 피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생태탕’ 의혹 제기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에서도 “술자리 의혹 아류 세력이 또 공작질을 하고 있다. 어그로만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며 “이건 그냥 정말 쌍팔년도나 쓰던 협잡정치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가 제안한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 “조국식 사회주의는 조국 가족만 잘살게 하고 나머지는 못살게 하향평준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마포에서 “히틀러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다, 다들 웃었다고 한다”며 “지금은 기고만장해 헌법을 바꾸겠다고 한다. 나도 불안한 마음 있지만 투표하면 해소된다”고 말했다.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에는 대구와 부산, 울산, 경남을 찾아 막판 집중 유세에 나선다. 대구 방문은 지난달 28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이다. 총선 전 마지막 주말에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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