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야당 200석 가져가면 탄핵 운운 난장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7일 16시 20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나 위원장은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 주실 것을 고개 숙여서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2024.4.7/뉴스1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나 위원장은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 주실 것을 고개 숙여서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2024.4.7/뉴스1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가 7일 “정부와 여당을 질책하고 싶어하는 그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이번에 질책해서 야당이 180석, 200석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를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국민의힘에게 정말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께 혼나도 할 말이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 분명히 반성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 후보는 “흔히 정치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할 것은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심판이라는 네 글자에 가려져서는 안 될 본질이 있다”며 야당을 겨눴다. 나 후보는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 폭등시키고 정작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틀어막은 민주당 정권이었다”며 “그래놓고 자신들은 불법 사기대출,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에 혈안이었다”고 직격했다.

나 후보는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쓰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쓰여야 할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에서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이 지금의 민주당이고 지금의 조국혁신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재차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다시 최소한의 저지선을 주신다면 국회에서 국민의 마음에 또 민심에 부합하는 정부와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쳐보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여당과 정부가 국민을 위한 그리고 국민에 의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믿어달라.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나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한강벨트 판세는 어떻게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최저점은 한 번 찍었고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며 “막말과 불공정, 부도덕, 편법적인 민주당의 본질을 보시면서 최저점은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견문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저지선이 개헌 저지선이냐’는 물음에는 “그보다는 좀 더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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