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막판 이색 선거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신 인기곡을 활용한 ‘챌린지’ 방식의 선거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보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끈 사례도 있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경기 성남 분당을)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김병욱TV’에서 보디 프로필 사진을 선보였다. 보디 프로필이란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 촬영하는 프로필 사진이다. 김 후보는 영상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을 미래도시에 맞게끔 리빌딩(Rebuilding)하기 위해서 굳은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구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6일 지역 소재 황톳길을 찾아 ‘맨발 걷기’를 했다. 황톳길을 다 걸은 뒤에는 주민들과 서로 발을 씻겨주면서 교감했다.
3선을 지낸 기존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경남 김해을로 출마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인기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에 참여했다.
민주당 전은수 후보(울산 남갑)는 ‘대파 춤 챌린지’에서 대파를 들고 춤을 췄다. 영상에는 ‘울산 갈아뿌자(갈아버리자)’ ‘디비뿌자(뒤집어버리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같은 당 강훈식 후보(충남 아산을)는 가수 비비의 인기곡인 ‘밤양갱’을 개사해 부르는 영상을 쇼츠 형태로 올려 화제가 됐다.
‘혈서 호소’도 나왔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는 4일 전북도청 앞에서 “우리 아들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며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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