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총 40석이 걸려 있는 부산·울산·경남(PK) 판세에 대해 서로 승리한다는 총선 판세 분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32석) 이상의 승리를,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을 자신했다.
부울경 판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최근 빠르게 올라오던 민주당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다시 여권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PK 40석 중 24석에서 우세에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각각 부산 8곳, 경남 13곳, 울산 3곳이다. 현재 의석수(31석)보다는 적지만 경합 지역으로 15석을 보고 있어 이번에도 민주당에 압승하겠다는 목표다. 10석이 걸린 혼전 양상의 낙동강벨트의 경우 최근 지지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여당 자체 판단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 북갑(국민의힘 서병수-민주당 전재수)의 경우 최근에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경합이던 사상(국민의힘 김대식-민주당 배재정)이 경합우세로, 열세이던 사하갑(국민의힘 이성권-민주당 최인호)이 경합으로 돌아서는 등 부산 전역에서 여당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역시 부울경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최소 8곳 우세라고 보는 가운데 박빙 지역 중에서도 민주당이 비교 우위인 곳까지 포함하면 16곳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부산으로, 총 9개였던 열세 지역 중 7곳이 사전투표 이후 박빙으로 전환되면서 경합 지역이 12곳으로 늘었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울산도 2곳이던 경합지가 3곳으로 늘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울경 전체 40곳 중 20석까지도 해볼 만하다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28개 지역구가 있는 스윙 스테이트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표심도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은 충청에서 7곳을 우세로, 17곳을 경합으로 본다. 7석이 있는 대전에선 아직 우세 지역을 꼽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13곳 우세, 경합 11곳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로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세종갑이 열세에서 경합으로 반등했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세종에서 의석을 얻은 적이 없다. 현역 의원이 없는 대전에서도 서갑(국민의힘 조수연-민주당 장종태), 유성갑(국민의힘 윤소식-민주당 조승래) 등을 해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충청 지역에서도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이후 지지층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경합지인 서산-태안(국민의힘 성일종-민주당 조한기)과 논산-계룡-금산(국민의힘 박성규-민주당 황명선) 등에서 더욱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강원 8석 중 5곳은 우세, 3곳(원주갑·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박빙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이후 주말 들어서 많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더 좋아졌고, 원주갑·을이 초박빙”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열세인 강원의 경우 사전투표 전까지 박빙으로 분류되던 3곳 중 1곳(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열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들이 나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층이 결집하는 역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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